[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누나들의 로망’이라는 수식어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여진구는 ‘아역배우’ 꼬리표를 일찌감치 떼어냈다. 지난해 한 시트콤에서 7세 연상 하연수와 키스신을 찍었고, 새 영화 ‘내 심장을 쏴라’(감독 문제용ㆍ제작 ㈜주피터필름)에선 스물다섯 청년으로 등장한다. 아무래도 남성성 강한 외모와 중저음 목소리의 덕이 크다.
여진구의 실제 모습도 또래보다 성숙한 외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여러 면에서 ‘요즘 보기 드문 청소년’이다. 평범한 10대들과 달리 걸그룹은 잘 모르고, 90년대생인데 90년대 음악에 열광한다. 얼마 전 ‘내 심장을 쏴라’ 미디어데이에선 “‘토토가’ 무대를 보면서 울컥하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21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다시 만난 그는 역시 ‘애늙은이’를 떠올리게 했다. 열아홉이라는 나이가 의심스러울 만큼 진득했다. 연예인이다보니 남들보다 많은 자유를 못 누리는 것이 아쉬울 법 한데, “작품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니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영화를 찍으며 힘들었던 점을 토로하기보다 “감독님과 선배들 덕분에 얻어가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작품에서든 ‘여진구’가 아닌 배역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여진구는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팬들의 반응에 “안 그래도 제 성대에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이내 목소리 때문에 말수를 줄여야 했던 과거 속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자세한 인터뷰는 추후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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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해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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