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쇼핑몰시장 10년간 10배 성장

농ㆍ축산물 온라인 직거래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망을 통한 소비자들의 로컬푸드 구매 열기도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도 농ㆍ축산물 온라인 직거래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첫 집계에서 1013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해마다 덩치를 키우면서 지난 2012년에는 9555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10년 동안 규모가 무려 10배 이상 덩치가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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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자상거래의 강점은 가격과 편리성이다. 농민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국의 특산물과 제철 농산물을 구입할 경우 시중 가격보다 3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로컬푸드 구매 열기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매 방식으로 농협과 지자체, 일반 농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꾸러미(제철 농산물을 매주 또는 격주 단위로 계약된 소비자에게 보내주는 방식)’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회가 운영하는 ‘언니네 텃밭’의 경우 현재 16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흙살림’ ‘건강한 밥상’ ‘오창농협’ 꾸러미 등도 전국 단위의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의 경우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로컬푸드 사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원격 시설관리는 물론, 농작물의 출하ㆍ판매 현황까지 알 수 있는 첨단 IT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각 지역의 특화상품에 대한 온라인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북 고창군의 ‘베리팜 영농조합법인’은 복분자, 오디, 블루베리 등 베리류 가공제품을 온라인 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09년부터 블로그, SNS 홍보를 통해 2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베리팜 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열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 ‘제1회 농산물 직거래 페스티벌’에서는 온라인 직거래 부문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자체와 농협도 로컬푸드 판매 홈페이지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오는 6월까지 울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명품 울주팜 농ㆍ특산물 전자상거래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글과 영어 사이트로 꾸며진다.

농협은 현재 개발 중인 ‘농협 안심꾸러미’ 홈페이지를 4월 구축해 각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유통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