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업 등 다수 포함

고용창출 기여도 상위 10% 기업이 전체 고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창출 선도기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21일 산업연구원이 고용보험통계를 이용해 2012년 고용창출 기여도 상위 10% 기업(공공기관과 학교 등을 제외한 종사자 수 10인 이상 6847개)을 조사한 결과, 이 기업들의 고용비중은 2007년 전체 고용자의 27.6%(131만여명)에서 2012년 44.1%(254만2000여명)로 증가했다. 고용창출 기여도는 종사자 수 증가분에다 종사자 수 증가율을 곱한 것이다.

조사대상이 고용보험 가입자들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근로자들이므로 ‘좋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또 전체 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가 2007년 69명에서 2012년 84명으로 증가하면서 연평균 증가율 4.0%를 기록한 가운데, 상위 10% 기업은 같은 기간 191명에서 371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14.2%에 달한다.

김정홍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창업도 중요하지만 종업원 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상위 10% 기업이 각각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고용비중을 보면, 제조업은 같은 기간 24.1%에서 37.7%로, 서비스업의 경우 31.7%에서 49.7%로 증가했다.

특히 2012년 기준, 상위 10% 기업의 업종별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력기간제조업 42.8% ▷지식기반제조업 40.1% ▷지식기반서비스업 47.7%로 조사됐다.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업종에 많이 분포된 것을 알 수 있다.

조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