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병 17일 만에 정부가 보낸 긴급재난 문자에 국민들이 황당해하고 있다. 확진 환자수만 50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발생한 시점에서야 ‘손 자주 씻으라는 수준’의 문자를 발성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6일 정오 전후에 다수의 국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부터 10여분에 걸쳐 3차례 이 긴급재난문자를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발송했다. 보내진 문자의 내용은 ‘메르스 예방수칙 1.자주 손씻기 2.기침 재채기 시 입가 코 가리기 3.발열 호흡기 증상자 접촉 피하기’ 였다.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대형 재난 발생시 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지난해 11월19일 옛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과 해양경찰, 중앙119구조본부 등을 중심으로 만든 국무총리실 직속 장관급 조직이다.
메르스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으니 개인별로 관리를 잘하자는 차원의 고지이지만 문자를 받은 국민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예전에 받은 내가 뒤늦게 확인하는 줄 알고 수신 날짜와 시간을 다시 살펴봤다”면서 “지금에서야 이런 수준의 문자를 정부가 발송하는 이유를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생이라는 또 다른 네티즌은 “손 잘씻고 다니라는 이야기는 열흘전에 우리 할머니가 이미 하신 이야기”라면서 “전문가까지 동원해 총력대응한다는 정부 수준이 80대이신 우리 할머니만 못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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