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너를 사랑한 시간’이 막을 내렸다.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 가까운 사이로 지냈던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로코퀸-로코킹으로 통하는 하지원-이진욱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누구보다 달달한 케미를 선보일 거라 예상했기 때문. 침체된 SBS 주말드라마의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대만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리메이크 한 ‘너를 사랑한 시간’은 대만 국민 드라마로 불리며 이미 검증받은 드라마라는 점도 기대요소로 꼽혔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촬영에 돌입하기 전 연출진 교체설로 한 차례 진통을 겪었고 초반 작가가 교체되며 또 한 번 난항을 겪어야했다. 막상 뚜껑을 연 ‘너를 사랑한 시간’은 지지부진한 로맨스와 ‘어장관리’라 생각될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오하나(하지원)의 행동에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 최원(이진욱)과의 관계는 처음부터 친구가 아닌 ‘썸’관계로 비춰져 일반적인 남사친-여사친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진욱 특유의 달달한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한 점도 아쉽다. 눈빛 하나로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진 이진욱의 매력은 극 후반에 가서야 터졌고, 이미 떠난 시청자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최원과 오하나가 17년간의 우정을 끝내고 사랑을 시작한 극 후반부가 진짜라 느껴질 정도. 이진욱-하지원은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완벽한 연인 연기를 선보였다. 달달한 두 사람의 모습이 우리가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기대했던 그 포인트였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최원과 오하나의 결혼과 임신으로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성적표는 초라했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드라마로 남았다. 로코퀸-로코킹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탓에 씁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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