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어디선가 맞고 온 게 분명하다. 계란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배시시 웃고 있다.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괜찮아, 다 잘 될거야” 오히려 보는 이를 위로하듯.
박진성 작가는 이 시대 중년 아저씨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조각 작품을 선보여왔다. 딱딱한 합성수지를 따스한 색으로 채색하는 방식이다.
작가가 그리는 아저씨는 영화배우 원빈같은 아저씨와는 거리가 멀다. 대머리 아저씨가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눈물 콧물 쏟으며 술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고, 권투 글로브를 낀 채 코피를 흘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다. 때론 주저앉아 참았던 눈물을 펑펑 터뜨리기도 하지만, 이내 가슴을 쓰다 듬으며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모습이다. 순수한 어린 아이의 형상에 주름과 수염을 그려넣은 ‘아저씨’ 연작을 통해 작가는 기성세대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박진성 개인전이 23일부터 31일까지 박영덕화랑(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저씨 뿐만 아니라 아줌마 연작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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