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6명 “사교육 받는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뚫기 위해 경쟁하는 청년들이 학원 수강료 등 각종 취업 사교육비로 월 평균 3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사관학교’로 전락한 대학에 수천만원의 등록금을 쏟아 붓고서도 취업 사교육에 또 돈을 지불하는 현실이다.
1일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가 전국 20대 남녀 33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 청년백서’에 따르면 청년들 10명 중 6명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고 학원 수강료 등으로 월 평균 30만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학시험이나 자격증 시험을 대비한 학원 수강 뿐 아니라 면접 등 각종 컨설팅 비용을 치르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지난 4~5월 동안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준비 실태를 심층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취업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 ‘가장 효과적인 준비방법’(38.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혼자 할 자신이 없어서’(23.8%) ‘취업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22.9%)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탈스펙’을 외치고 있음에도 극심한 경쟁 속에 당장 할 수 있는 게 스펙 쌓기 밖에 없는 청년들의 애환인 것이다.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평균 5.2개의 스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취업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탈락자에 대한 결과 피드백’을 기업에 가장 바라고 있다. 탈락 이유를 모른 채 취업 실패가 반복될수록 자신의 스펙이 부족하다 여기고 더 높은 스펙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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