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의 대리모ㆍ난자 매매 알선업소들이 때아닌 호황기를 맞이했다. 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펼치면서 대리 출산에 나선 중국인 불임 부부들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시의 대리모ㆍ난자매매 알선업체 오메가 사는 올해 150~200 쌍의 중국인 불인 부부가 대리모 상담 예약을 잡아놓은 상태라고 18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전했다. 이는 지난해 오메가가 진료한 고객 50쌍보다 3~4배 가량 많은 수다. 지난해 오메가 업체가 진료한 중국인 불임 부부는 전체 고객이 70%를 차지했다.
오메가 사는 “대리모를 늘리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다”며 최근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여성직원 3명을 고용하고 대리모 모집을 위한 광고 예산을 두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오메가가 한달에 한 번 대리모들에게 지원하는 ‘대리모 교류회’에 모인 5명의 젋은 대리모들은 모두 중국인 부부의 의뢰를 받고 임신한 사람들이었다. 대리모는 체제비와 항공비를 제외하고도 약 12만~19만 달러(약 1억 3600만 원~2억 1500만 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부부를 중심으로 한 대리모 수요는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난자 매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마이니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대리모ㆍ난자 은행인 ‘CSP’는 전체 고객의 60%가 중국인이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높은 신장의 고학력 중국인 여성”의 난자 제공자를 찾아 총 8000~1만 달러(900~120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인공수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한 자녀 대신 두 자녀의 출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리모 금지’ 규정을 포함하지 않아 공공연하게 대리 임신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불임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부유한 중국인 불임부부들을 중심으로 대리모와 난자 매매가 합법적인 미국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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