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1374곳·학부모 78만명에 주의 메시지 전파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서울경찰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청소년 온라인범죄 스쿨벨’을 발령했다고 19일 밝혔다.
스쿨벨은 청소년 대상 범죄 발생 시 학생·교사·학부모에게 카드뉴스 형식으로 주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불법 온라인 도박,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마약, 중고물품 등 사기 범죄가 주된 경고 대상이다.
이번 스쿨벨은 총 4편의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됐다. 온라인 범죄는 심각한 범죄로서 반드시 처벌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실제 검거사례, 적용법조, 유의사항 등이 담겼다.
검거 사례에는 고등학생이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해 성폭력특례법 혐의로 붙잡혔거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처방받은 식욕억제제(일명 ‘나비약’)를 택배를 이용해 판매했다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사건 등이 포함됐다.
스쿨벨이 발령되면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 1374개교와 학부모 78만명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문자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당 내용이 전파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14일부터 겨울방학이 종료되는 내년 2월 9일까지 ‘청소년 온라인범죄 집중 예방기간’도 운영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청소년 온라인범죄가 큰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이에 따른 피해 정도도 성인 못지않게 심각하여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한 만큼 경찰은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단속과 검거 뿐 아니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과 재발방지 활동을 서울시·서울시교육청·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