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대표, 간담회서 밝혀

“슬롯 여유없어 MRO 속도 조절”

김성준(왼쪽부터)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20일 열린 ‘미국 신정부 출범 대비 조선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가 “내년부터 미국 군함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20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열린 ‘미국 신정부 출범 대비 조선업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슬롯(선박 건조 공간) 여유가 없어서 미국 군함 MRO 사업 진출에 속도 조절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미 해군 MRO 사업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은 HD한국조선해양이 먼저 취득했다”며 강조하면서 “HD한국조선해양은 함정 수출은 물론이고 해외 MRO 사업에서 이미 많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으로의 군함 수출을 위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함 수출을 위해) 미국 규제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과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등 여러 가지 협약에 대해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