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망스타트업 6곳 선정

지난해부터 시범사업 진행…총 29개 콘텐츠 선봬

밋업데이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서울창조기업혁신센터와 스타트업 상생협력을 위한 밋업데이(Meet-up Day)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1~2개 정도의 특정한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개발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현대백화점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난 10월, 유망 스타트업 6곳을 선정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지원기관이다. 대·중견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의 상생 협력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 예정된 ‘밋업데이(Meet-up Day)’에서 해당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스타트업은 현대백화점의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 제품·솔루션을 실증하는 동시에 사업성을 판단할 기회를 갖는다. 현대백화점은 이들이 구현한 미래 혁신기술을 백화점의 신규 공간에 접목해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시범 사업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디자인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주요 공공기관과 협업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올해까지 19개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참여해 29개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 목동점・커넥트현대 부산점 등 5개 점포에서 AI(인공지능) 솔루션 스타트업 ‘밀레니얼웍스’와 진행한 ‘AI 포토부스’ 팝업스토어가 대표 사례다.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나만의 버추얼 캐릭터를 만들고, 현장에서 버튜버(버추얼+유튜버)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누적 매출은 1억원에 달했다.

신촌점과 더현대 대구에서 진행한 ‘AI 조향사’ 팝업스토어도 기술과 리테일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AI 조향사는 고객과 1대1로 나눈 대화나 입고 있는 착장의 스타일 등을 분석해 백화점 1층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의 맞춤형 향수를 추천한다. 연계 프로모션으로 고객 만족도도 높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외를 대표하는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현장에 그치지 않고, 실제 판매를 통한 매출로 이어지는 상생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