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보좌관 온라인 브리핑

CNN “네타냐후, 휴전안 승인”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 협상과 관련 “우리는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면서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협상 진행) 궤적이 휴전을 위한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그는 그러나 “모든 것이 완료될 때까지 아무 것도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우리가 무엇인가 발표할 게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실용적일 때 바로 그렇게 하겠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양측간의 의견차가 상당히 좁혀졌지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신중함을 나타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화요일(26일) 이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골라인에 있지만,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며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때까지 항상 무언가 잘못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CNN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와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레바논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양측간의 휴전 발표가 임박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6시간 이내에 휴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측은 휴전 협상 관련 세부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정부가 지지하는 휴전 협정 초안에는 ▷60일간 휴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철군 ▷레바논군 중화기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 ▷헤즈볼라 거점인 국경 지역에 레바논 정규군 60일 이내 배치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합의에는 양측의 이행 상황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미국 주도의 감시위원회 활동도 포함돼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막판 쟁점이었던 군 철수 과정 감독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의 문제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엘리아스 부 사브 레바논 의회 부의장은 이와 관련해 “미국 주도하에 프랑스를 포함한 5개국 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김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