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구제역 불구속 기소

BJ, 다른 유튜버등 7명 명예훼손하고 모욕한 혐의

유투버 구제역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인터넷방송 BJ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전날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구제역을 불구속 기소 했다.

구제역은 2022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2년여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인터넷 방송 BJ, 군인 출신 유튜버 등 7명을 상대로 허위 사실을 공표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쯔양을 협박하고 공갈 등 혐의로 구제역 등 유튜버 5명을 기소했다. 구제역은 또 다른 유튜버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와 함께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증인 출석하며 질문에 답하는 쯔양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두 사람은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쯔양 협박 사건 외에도 유튜브를 통해 허위 발언 등을 한 혐의로 6차례 기소돼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건은 피고인의 유튜브 방송과 관련해 여러 피해자들이 고소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 사건을 수사해 기소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악성 콘텐츠를 유포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