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워 배차 간격 2분30초∼4분30초

정시보다 짧게 신속 운행

9호선 출근시간 지연운행

폭설에 붐비는 지하철 9호선
27일 서울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9호선 염창역이 출근길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7일 서울에 큰 눈이 내리면서 서울 지하철 1∼8호선 ‘러시아워’ 운행이 오전 9시 30분까지 30분 연장됐다. 지하철 9호선이 최대 9분까지 지연되는 등 출근 시간대 혼잡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이상기후(강설)로 인해 1∼8호선 오전 러시아워 30분 연장 운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인 러시아워 시간대 운행이 이날에는 오전 9시30분까지 30분 늘어났다.

출근 시간대 러시아워에는 배차 간격이 2분30초에서 4분 30초로 평시 기준인 5∼9분보다 더 짧다.

일부 지연도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갑자기 승객들이 몰리면서 안전문을 닫는 데에 시간이 걸려 일부 열차가 지연됐고, 5·7호선 군자역에서는 습기 때문에 승강장 안전문이 고장 나기도 했다.

공사는 “역사와 열차 내 혼잡이 예상되니 고객께서는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메트로 9호선 관계자는 “눈으로 인해 차량 기지에서 열차를 출고하는 작업에 지연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면서 “9시40분 기준으로 7분가량 지연됐고, 한때 8∼9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려는 승객들이 몰리는데 열차는 늦어지면서 지하철 탑승장에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9호선 관계자는 “열차 운전을 정리하며 배차 간격을 좁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 역시 증회 운행에 나섰다. 시내버스도 차고지 출발 시간 기준으로 평소보다 집중 배차시간을 30분씩 연장한다.

출근 집중배차 시간의 연장 조치는 이날 오전부터 적용됐고, 28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제설 대응 2단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2단계가 해제되면 평시대로 운행한다.

시는 다만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막차 시간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교통 시설물 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나섰다.

시는 지하철 역사 출입구와 버스 정류장에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 작업을 하고 있고, 버스는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해 자치구와 함께 신속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릉이 대여소, 교통안전 시설물, 외부 공영주차장 등 야외 시설물도 전날부터 점검 중이다. 대중교통 정보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도로전광표지 토피스 홈페이지, 서울교통공사 또타지하철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악재, 미아리고개 등 상습 통제구간을 지나는 94개 버스노선은 기상·도로 상황에 따라 우회 운행할 수 있으므로 교통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