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7일 서울에 많은 눈이 내려 귀갓길 ‘퇴근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에는 최대 18㎝가 넘는 눈이 쌓이며 1907년 10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서울 적설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퇴근길 혼잡에 대비한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주요 환승역과 버스정류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귀가 전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를 대상으로 증회 운행에 나섰다.
시는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을 대상으로 출근 집중 배차시간을 평시 오전 7∼9시에서 오전 7시∼9시 30분으로, 퇴근 집중 배차시간은 오후 6∼8시에서 오후 6시∼8시 30분으로 30분씩 연장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 20회, 퇴근 시간대 15회 증회 운행하게 된다.
시내버스도 차고지 출발 시간 기준으로 평소보다 집중 배차시간을 30분씩 연장한다.
출근 집중배차 시간의 연장 조치는 이날 오전부터 적용됐고, 28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제설 대응 2단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2단계가 해제되면 평시대로 운행한다.
시는 다만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막차 시간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날 내린 눈은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28일 출근길은 더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더구나 이날 저녁부터 다시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중부지방과 전북동부엔 28일 오전까지 시간당 1∼3㎝, 최고 5㎝ 안팎 폭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중남부내륙·산지와 경북내륙은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는 28일 늦은 밤까지, 충청·호남·제주는 29일 늦은 밤까지 눈과 비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