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美대사 ‘전화 회피 논란’에
“계엄 해제까지 깊은 고뇌와 갈등을 거듭했다”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부터 계엄 해제까지 몇 시간 동안은 제가 외교 장관직을 사임할 것인가 하는 개인적 신념과, 또 외교 장관으로서 해야 될 책무를 감당해야 되는 사명감 사이에서 깊은 고뇌와 갈등을 거듭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엄 당시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왜 받지 않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소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통하면서 무슨 내용을 가지고 소통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상황에서 제가 소통하는 것은 상대방을 오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미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에서도 전화가 오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외교 당국 간의 실무자 선에서 상황을 공유하는 소통은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 시점에 대해선 “6일 아침이고, 그게 늦어지기 떄문에 제가 골드버그 대사를 5일 저녁에 만났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워싱턴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장관에게 통화하자고 연락이 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 시간에 제가 그런 고민 때문에 미뤘다는, 상황이 안정될 떄까지 미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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