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12·3 비상계엄 포고령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장관은 컴퓨터 사용이 서툴다는 증언과 정황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김철진 국방부 장관 보좌관을 조사하던 중 ‘김 전 장관이 컴퓨터를 잘 다루는 편이었냐’라고 묻자 “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후로 장관이 집무실에서 워드 치시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내 생각에 김 전 장관은 컴퓨터 화면보호기 비밀번호도 모를 것 같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보좌관은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장관 보좌관으로 일했다.
검찰은 또 김 보좌관으로부터 “김 전 장관의 부관인 김 모 소령이 포고령이 담긴 노란색 봉투에 ‘대통령실’이라고 기재돼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이 컴퓨터 사용에 서툴 것이라는 추정은 이전에도 나온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월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나왔을 당시 ‘포고령을 직접 관사에서 워드로 작성했느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최 부총리에게 전달했다는 문건을 직접 증인이 타이핑도 쳤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국회 측이 “워드 프로그램은 뭘 썼느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은 “LG 건데”라고 엉뚱한 답을 했다. 국회 측이 다시 “노트북을 묻는 게 아니고 한글 작성하려면 프로그램 띄워놓고 했을 거 아니냐”고 묻자 “프로그램 이름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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