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210억 달러(약 31조원) 미국 투자 계획과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한국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26일 현대차의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매출 최대 국가·지역인 미국 시장을 지키는 한편, 한국 내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완성차 업체가 미국 생산량을 늘리면 한국 생산 대수는 현재의 20%에 상당하는 연간 70만∼90만 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한국 산업연구원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향후 4년 동안 미국에서 2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120만대로 늘리며 루이지애나주에는 제철소도 건설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미국 관세 정책에 맞춰 공급망을 단기간에 미국으로 옮기기가 쉽지만은 않다면서 관세 인상에 따라 미국 내 제조업 관련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또 “트럼프 관세 대응은 1기 행정부 때보다 복잡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의 거액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계 경제를 지탱해 온 자유무역 체제에서는 세계의 자원이 효율적으로 분배되고 가장 좋은 장소에 조달·생산 체제가 구축됐다”며 “트럼프 정권의 추가 관세는 이러한 공급망을 파괴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비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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