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미국의 한 도서관에서 99년간 연체됐던 책이 마침내 반납됐다.
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뉴저지 오션카운티도서관에선 1926년 3월에 대출된 책 ‘소녀와 소년을 위한 집에서 만드는 장난감(Home-Made Toys for Girls and Boys)’이 최근 반납됐다.
책을 반납한 메리 쿠퍼(81)는 돌아가신 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 이 책을 발견했다고 한다. 1911년 출판된 이 책은 나무와 금속, 가정용품 등으로 아이 장난감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실려 있다.
책에는 당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때 사용했던 카드가 골판지 커버에 쌓인 채 들어 있었다. 책을 대여한 사람은 쿠퍼의 외할아버지인 찰스 틴턴(1884∼1927)으로, 그는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해당 도서를 대여했다.
목수였던 틴턴은 딸인 쿠퍼의 어머니에게 장난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책을 대출한 것을 추정된다. 실제로 쿠퍼는 책에서 할아버지가 만들었던 장난감 배와 똑같은 모양의 배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다.
오션카운티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이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이 책이 돌아온 건 신의 섭리 같다”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서관 측은 반납된 책을 도서관 전시장에 보관하고, 연체료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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