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체 승인액 300조6000억원
소비심리 위축 속 개인카드 정체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은 지연되고 있지만, 법인 부문에서는 경영실적 개선에 힘입어 카드 사용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3조1600억원으로, 전년동기(48조8400억원) 대비 8.85% 증가했다. 다만 직전분기(56조7000억원)보다는 약 3조5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영실적이 개선되며 세금 및 공과금 납부, 각종 경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연말 결산 기준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023년도 98조3000억원에서 2024년 180조5000억원으로 83.6% 급증했다.
반면 개인카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47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3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인 2.1%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분기 평균 101.4였지만 올해 들어 ▷91.2(1월) ▷95.2(2월) ▷93.4(3월)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카드별 평균 승인금액 증가율에서도 이러한 차이는 뚜렷했다. 1분기 법인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14만325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지만, 개인카드는 3만8208원으로 0.8%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전반적인 카드 소비는 물가 안정 흐름 속에서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0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승인건수도 68억5000건으로 1.2% 늘었다.
한편 소비밀접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5%), 교육서비스업(4.6%) 등에서 승인금액 증가가 나타났지만, 골프장 등 실적 부진의 영향을 받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4.6%로 줄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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