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식도염을 앓던 20대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운 후 심각한 식도 괴사와 궤양이 급성으로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6일 국제학술지 큐레우스에 따르면, 브라질 리오그란지두노르테연방대학교 건강과학과 의료진은 이 같은 사연의 A(24) 씨 사례를 전했다.
A 씨는 갑자기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심하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지속된다며 응급실을 찾았다. 그는 최근 일주일에 3회 정도 전자담배를 반복적으로 피웠다고 했다.
A 씨를 내시경 검사해 보니 식도에 광범위한 궤양성 병변이 보였다. 식도 점막은 얇아진 상태였고 천공(구멍)도 있었다.
그는 알레르기성 염증성 식도 질환인 호산구성 식도염 병력이 있었다.
의료진은 A 씨에게 열흘 동안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고, 이후 점차 액체만 마시게 했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에소메프라졸 등을 투여했으며, 이후엔 전자담배를 영구적으로 피우지 말라고 권고했다.
한 달 넘게 치료한 끝에 A 씨의 삼킴 곤란은 완전히 해소됐고, 고형식을 섭취할 수 있는 상태로까지 회복됐다.
의료진은 “전자담배로 인한 폐 합병증은 점차 널리 알려지고 있지만, 식도 손상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 사례는 전자담배로 인한 드물지만 심각한 식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의료진은 “전자담배로 인한 식도 손상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니코틴 노출은 식도의 산성도와 운동성을 변화시켜 점막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임상의들은 전자담배가 위장관에 위험할 수 있고, 특히 기존 식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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