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용태 요청 일축
“‘이재명 막자’며 배신자 낙인”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 달라”며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제시할 생각이 없다”며 “이런 후안무치한 자세로 정치를 하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며 거듭 이 후보를 향해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2030 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청년의 꿈과 기대, 분노와 좌절을 가장 잘 알고 또 해결해 주는 것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저는 (단일화 전제 조건을) 제시할 생각도 없고 논리적으로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며 쌀쌀맞게 반응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 축출 당시) 제가 ‘자살 종용’이라는 표현까지 썼을 정도로 얼마나 황당한 상황이었는데 지금 와가지고 ‘이재명을 막는 것이 대의니까 함께해야 된다, 아니면 넌 배신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 같으면 부끄러워가지고 그런 얘기를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 이런 후안무치한 자세로 정치를 하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철근 종합상황실장도 페이스북에 “물론 이재명 총통 시대, 독재 시대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사퇴만이 정답이다. 유일한 필승 카드 이준석 후보 지지로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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