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태국에서 한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수류탄을 던졌다가 불발되자 다시 주워 던지려다 수류탄이 터져 폭사하는 일이 일어났다.
2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께 태국 남부 수랏타니 경찰은 한 주택 앞에서 폭발이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한 남성이 피 웅덩이에 엎드려 숨져 있었다. 남성 2명과 여성 2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도 산산조각 부서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자는 수라퐁 통낙(35)이었으며, 폭발이 일어난 곳은 그의 전 여자친구 A 씨 집 앞이었다. 두 사람은 약 두 달 간 교제하다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수라퐁은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A 씨에게 다시 교제할 것을 요구하러 찾아왔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격분한 수라퐁은 가위로 A 씨를 찌르려 했고, 이웃 주민들이 막아서 제지당했다.
그러자 수라퐁은 자신의 차량으로 가더니 수류탄을 꺼내 왔다. 그는 안전핀을 뽑아 사람들이 모여 있던 A 씨 집 앞에 수류탄을 던졌으나 무슨 일인지 수류탄은 터지지 않았다고 한다. 수라퐁은 수류탄을 다시 집어 던지려고 했는데, 그 순간 그의 손에서 수류탄이 터지고 말았다. 수라퐁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부상을 입었다.
다친 사람들은 A 씨의 나이 든 친척들이었다. A 씨는 당시 집 안으로 피신해 있어서 변을 피할 수 있었다.
경찰은 수라퐁의 차 안에서 마약 500g을 발견했다. 수라퐁은 2020년 마약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5개월간 수감된 전력이 있었다.
경찰은 수라퐁이 수류탄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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