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군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해병대 700명을 파병하기로 결정하자 9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독재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LA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가 나흘째 계속되면서 시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미국 해병대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여러 전쟁에서 명예롭게 복무해 왔다. 그들은 영웅”이라며 “독재 대통령의 광기 어린 환상을 실현하기 위해 자국민들과 마주하는 미국 땅에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 미국답지 않다(This is un-American)”이라고 표현했다.
민주당 대선 잠룡인 뉴섬 주지사는 LA 시위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은 LA에 파견된 주 방위군을 지원하기 위해 해병대 700명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병대는 시위대와 법 집행 기관 간의 충돌을 진압하기 위해 배치 명령을 내린 주 방위군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주 방위군을 배치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위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주지사인 자신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주 방위군 동원을 명령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주 방위군에 대한 통제 권한이 국가적 반란과 같은 중대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지사에게 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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