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보다 차라리 현역병” 4월 군 입대한 의대생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4월 한 달 현역병 및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의대생이 647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공보의협)는 10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병무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공보의협에 따르면 4월에 입대한 의대생 647명 중 현역은 589명, 사회복무요원은 58명이다. 지난 3월 현역병으로 입대한 의대생 412명 대비 57%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보의협은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 가속화가 뚜렷하다”며 “올해 한 해에만 의대생 약 5700명이 현역병으로 입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공보의 복무기간이 37개월에 달하는 반면 현역병은 18개월로 짧아 최근 현역병 입대를 선호하는 의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보의협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공보의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성환 공보의협 회장은 “군 복무 단축을 위한 국회에서의 법안 발의와 복지부의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당장 입영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법안 상정과 국방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