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지 ‘욱일승천기’를 소재로 한 디자인을 SNS에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한국과 일본,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 안티운동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일부 일본 네티즌은 티파니가 욱일기 논란에 사과하자 “일본에 오지마라”라는 반응을 내세우며 자국 역사를 치켜세우고 있다.

티파니는 광복절 전날인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욱일기 이모티콘의 사용으로 역사의식 부재라는 비난을 받았다.

티파니 욱일기 논란 일본까지 불똥, “일본 싫으면 오지마”

이미지 배경으로 사용된 욱일기는 20세기 초중반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을 사용할때 내세운 전범깃발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욱일기를 나치 독일의 하켄 크로이츠와 비견할 정도다.

티파니가 올린 이미지는 광복절이라는 시기적 특수성과 결합해 엄청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더해 티파니가 자필 편지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잘 몰랐다’라는 내용만 담겨있어 불난 데 부채질 하는 꼴이 됐다.

소녀시대의 주 활동 무대인 일본에도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번역 사이트인 가생이닷컴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티파니의 사과문을 보고 “일본이 싫으면 오지 마라” “역시 욱일 기는 멋있구나 티파니는 알고 한 것 같다”, “일본팬이 가만히 있을 거라 생각하나?”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티파니 SNS는 졸지에 소녀시대 팬들과 욱일기 사용을 비난하는 네티즌의 토론장이 돼 버렸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아랍어까지 뒤섞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