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우회 노선 대신 지하화 확정…기재부 예산 협의만 남아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토교통부가 ‘경전선’ 철도의 순천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화(지중화)로 설계키로 결정한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경전철의 조기 착공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정의당·진보당 지역위원회와 YMCA, 경실련, 민주노총 지역 조직 등 순천 26개 단체는 ‘경전선 전철화 조기 착공 및 공공철도 실현을 위한 순천 시민행동’을 꾸리고 경전선 순천~보성 구간의 조속한 착공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행동 측은 단선인 경전선의 복선화, 보성∼순천 구간 조기 착공, 전철화 사업 종료 후 철도 폐선의 시민 환원을 3대 활동 목표로 제시했다.
시민행동은 “목포∼보성 구간(남해안선)에 최신 전철화 설비가 구축돼 9월 개통을 앞뒀지만, 보성∼순천은 여전히 비전철 구간으로 남았다”며 “국토부는 경전선 광주에서부터 1공구로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5년 이상 최신 전철화 설비를 사실상 무용지물로 방치하는 사업추진 방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순천~보성 구간이 지하화로 결정나면서 연약지반 보강과 물가 상승분이 더해져 광주-보성-순천 경전선 사업예산이 2조 1000억원대로 증액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 기본설계는 완료된 상태로 사업비가 당초 고시금액보다 15% 이상 증액돼 타당성 조사 단계인데 우리시에서는 경전선 순천~보성 구간을 제외한 80% 노선은 완료된 상태이므로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를 면제해 지속 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 임성리역~해남~장흥~보성군을 잇는 ‘남해안선’ 신선이 개통돼 기존 ‘경전선’과 합류하지만, 지역사회가 요구한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 우회 노선 여부를 놓고 국토부가 재설계에 착수하면서 착공이 미뤄져 남해안선에는 KTX 대신 무궁화호가 투입될 예정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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