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발생 가능성, 낮은 수가가 원인
김미애 “필수의료 기피에 의료체계 전반 붕괴할 수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응급상황에 대비해 큰 병원에서 출산하려는 현상이 심화하면서 산부인과 의원 중 연간 분만이 한 건도 없는 곳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산부인과 의원 중 연간 분만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가 한 건도 없는 기관의 비율은 88.6%다. 이 비율은 2019년 83.1%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전체 산부인과 의원에서 연간 분만이 0건이었다.
대구에서도 연간 분만이 0건인 의원의 비율은 지난해 98.7%에 달해 사실상 거의 모든 의원에서 아이를 받지 않았다.
반면 세종에서는 산부인과 의원 9곳 중 5곳(55.6%)에서 1년에 적어도 1건은 분만이 이뤄졌고, 강원에서도 34곳 중 14곳(41.2%)이 아이를 받아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과 위험 대비 낮은 수가가 의료진의 분만 기피 원인으로 꼽힌다.
김미애 의원은 “필수의료 행위 기피가 굳어지면 중장기적으로 의료체계 전반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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