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추정자 신고 늘어도 가족의 기증 동의율은 하락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작년 한 해 3000명 넘는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미처 이식받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는 모두 3096명이었다.
신장 이식 대기자가 1676명, 간 1117명, 췌장 72명, 심장 142명, 폐 88명 등이었다.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 수는 2020년 2191명, 2021년 2480명, 2022년 2919명, 2023년 2909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2020년 대비 지난해 41.3% 늘었다.
전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20년 3만5852명에서 올해 6월 현재 4만641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뇌사 기증자 수는 2020년 478명에서 작년 397명으로, 전체 장기이식 실적은 같은 기간 5883건에서 5030건으로 줄었다.
또 의료기관의 뇌사추정자 신고 건수는 늘어나는 반면 이들의 가족과 접촉했을 때 가족이 기증에 동의한 비율은 2022년 31.8%, 2023년 31.4%, 2024년 31.2%, 올해 8월 기준 27.5%로 낮아졌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남인순 의원은 “인구 100만 명당 기증자 수인 뇌사 기증률이 미국 28.4%, 스페인 26.2%, 스웨덴 17.1%, 독일 11.4% 등인데 우리나라는 7.8%에 머물고 있다”며 “대중매체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생명나눔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또 “현재 뇌사 장기기증만 진행하고 있으나 연명의료결정법과 연계해 ‘순환정지 후 기증’(DCD) 도입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기증과 이식 진행을 위해 관계기관 전문 의료인이 기증자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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