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만남과 한국 핵추진잠수함 확보는 별개사안”
“판문점 자유의집 회담장 완비 등 지원 준비했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대됐던 북미 정상 간 만남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 “시기와 장소의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방문이 있다고 했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에 간다고 했으니 그 전후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며 “이제 페이스메이커로서 우리 정부가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조정이 안 됐다고 얘기하고 다른 방문도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로 미뤄보면 한반도 기회의 창이 열려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장관은 APEC 정상회의 전부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늘이 기회를 준 것이라며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정 장관은 북한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확보 구상에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북미 정상 간 만남과 국방력 강화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30년, 50년 뒤에도 바다, 육상, 하늘에서 3대 전략자산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면서 “잠수함, 미사일, 인공위성은 있어야 지정학의 위기 속에서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는 자위국방, 자주국방 차원에서 국방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미국에 당당하게 요구한 것”이라며 “북한도 국방목표가 그런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APEC 정상회의 계기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길 간절히 바랬다면서 통일부 차원에서 지원을 준비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사실 판문점 자유의집에 집기를 다 갖춰놓고 회담장도 완비했었다”면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지난주 다녀왔는데 나도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열리면 지원할 게 뭐가 있을까 점검하려 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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