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선 전 사건 관계자 소환 고의 지연 의혹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채 상병 사건 수사 방해·지연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 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2일 김선규 전 공수처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1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전 부장검사는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는지’,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적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의에 “사실 관계와 좀 다른 것 같다. 올라가서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상반기 공수처장직을 대행하며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특검팀은 공수처 관계자들로부터 “김 전 부장검사가 4·10 총선 전까지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는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명분을 위해 오히려 수사를 서둘러 진행하려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김 전 부장검사에게 사건 수사를 지연시키려고 했는지, 총선 여론을 의식하고 지시한 것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방해·지연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6월 윤석열 전 대통령 개인 휴대 전화와 대통령실 내선 번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부장검사와 송 전 부장검사는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이른바 ‘친윤 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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