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거래 실태조사
29.5% “온라인 유통확대가 원인”
7.8% “마트폐점 등으로 실질피해”
온라인 유통시장 급성장이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을 끌어내리면서, 입점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온라인 유통 확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 내놓은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의 37.5%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특히 매출이 감소한 업체 가운데 29.5%는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쿠팡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시장 확대가 소비자의 구매 경로를 빠르게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면서, 대형마트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생활용품·잡화 업종의 타격이 컸다. 해당 업종 입점 중소기업의 34.4%가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으로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일상소비재 분야에서 온라인 전환의 영향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부 대형마트의 점포 폐점과 유통망 축소까지 겹치면서 입점 중소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사 대상 가운데 7.8%는 마트 폐점 등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76.3%가 ‘직매입’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트가 중소기업으로부터 상품을 먼저 매입한 뒤 마트가 재고 부담까지 떠안고 판매하는 구조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매장 축소 및 온라인 판매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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