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아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살떨리는 최종 면접에서 “당신은 행운아인가?”라는 기습 질문을 당했다면 어찌 대답할 것인가. A: “운은 무슨... 저는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뽑아주신다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B: “네,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것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합격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많은 이들이 내뱉는 변명의 대부분은 자신의 실력은 충분한데 운이 나빴다는 거다. 운이 없다는 건 운을 차지할 자격 미달이라는 얘기와 같다. 다만 우리가 현실에서 자주 쓰는 행운은 대개는 요행(luck)을 의미한다. 요행은 내 것이 아니다. 동양학 대가들에 따르면 대가 없이 요행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재물 뿐이라고 한다. 행운이 찾아올 때 가장 강력한 신호는 흔히 말하는 “귀인이 찾아온다”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가 새로운 좋은 사람들로 바뀌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큰 행운이 오기 전에는 악재와 고난을 겪는 경우도 많다. “행운은 매달 찾아오지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다 놓치고 만다.” 데일 카네기의 말이다.
칼럼니스트/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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