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보좌진 인턴에게 폭언·갑질 의혹
서울경찰청에 협박·직권남용 혐의 고발돼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서울경찰청에 고발됐다. 이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재직 당시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죽이겠다”는 폭언과 갑질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2일 “협박 및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이 후보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을 엄벌에 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통화에는 이 후보자가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직원은 사안이 발생한 후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과거 보좌진 A씨도 ‘이 후보자가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후보자가 ‘집 프린터가 고장났으니 고치라’는 지시를 했고 서울 서초구 자택에 찾아간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를 고발한 이 시의원은 “권력 우위에 있는 국회의원이 약자인 인턴 직원에게 모욕적 언사를 반복하고 공적 직무와 무관한 개인 주거 공간의 프린터 수리를 지시했다면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직권 남용”이라며 “특히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표현은 상대방에게 극심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발언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폭언”이라고 지적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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