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피겨선수단 태운 비행기참사
세계챔피언 부모 모두 잃은 막심
2026 동계올림픽 미 대표팀 승선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1년 전 미국 여객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유명 피겨 스케이팅 부부의 아들이 부모의 뜻을 이어받아 올해 이탈리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미 CBS는 11일(현지시간)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가 이날 TV 생중계를 통해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16명의 선수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며 “막심 나우모프가 작고한 부모의 소망을 이뤄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미 코네티컷주 심스버리 출신의 막심 나우모프(24)의 부모는 1994년 국제빙상경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부문 금메달을 딴 예브게니아 시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다. 지난해 1월 29일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미선수권대회와 훈련캠프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탑승했던 여객기가 군용헬기 블랙호크와 충돌해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 전원 사망했다. 피겨 선수와 코치, 가족이 20명 타고 있어 피겨계의 참사로 인식됐던 사고다. 김연아도 애도문을 게시한 바 있다.
당시 외신과 국내 언론에서는 바딤과 시슈코바의 아들인 막심 역시 이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탑승하지 않아 생존할 수 있었다.
CBS는 바딤 부부가 아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 중 하나는 아들이 자신들의 발자취를 따라 올림픽 선수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남자 싱글부문에 출전하게 될 나우모프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냈다.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대표팀 승선 사실을 기뻐했다. 그는 “생각이란 게 없던 5살 때부터 올림픽 생각만 해왔고, 매일 올림픽 이야기를 할 만큼 우리 가족에게 올림픽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 대표팀 명단에는 남자 싱글 세계챔피언 일리아 말리닌과 아이스댄스 듀오 매디슨 초크-에반 베이츠가 이름을 올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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