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의사당에 태권도장 개설
“태권도 세계화·스포츠 외교 기여”
재외동포청은 ‘이달의 재외동포’로 태권도의 세계화와 한미 스포츠 외교에 크게 기여한 고 이준구(사진) 태권도 사범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범은 1932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6세 때 ‘청도관’에서 태권도를 처음 접했다. 1957년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중 태권도 클럽을 만들어 미국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1962년에는 미 국방부의 요청으로 워싱턴DC로 이주해 ‘준리(Jhoon Rhee) 태권도장’을 개관했다. 이후 제임스 클리블랜드 하원의원의 강도 피해 기사를 접하고 그에게 태권도를 지도한 것을 계기로 미 의원들에게 태권도를 소개했고, 미 하원 의사당 내 태권도장 개설로 이어지며 태권도는 미 정치권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 같은 국제적 활동은 구소련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당시 무도(武道)가 불법이던 구소련 고위 관리들을 만나 설득해 무도를 합법화하고, 가라테 사범들을 모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구소련 내 태권도 합법화와 확산에도 기여했다.
이 사범은 브루스 리(이소룡), 무하마드 알리 등 세계적인 인물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태권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브루스 리의 추천으로 홍콩 영화 주연을 맡기도 했고, 무하마드 알리의 코치로 활약하며 그의 방한을 성사시키는 등 스포츠를 통한 국제교류 확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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