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이모씨가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5일 오후 2시부터 장 의원을 명예훼손·면담강요·무고 혐의로 고소한 이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42분께 모습을 드러낸 뒤 취재진을 만나 “장 의원이 피소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저를 공격적으로 지목하며 신원을 노출했고, 그로 인해 저와 피해자 모두 심각한 2차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과 무관한 제 신분과 직장이 공개되면서 동대문구청과 개인 모두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느꼈다”며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부분을 중심으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사건 이후 주변을 통해 ‘저를 묻어버리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정치적 영향력을 언급하는 압박과 협박성 발언이 있었다”며 “이 같은 행위가 보복성 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에 진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의원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데 대해서는 “데이트 폭력이라는 주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사건 당시 폭행이나 폭력이 있었다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데이트 폭력이 아니라 성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전 연인으로, 지난달 26일 장 의원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해 명예를 훼손하고 부당한 압박을 가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장 의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준강제추행 의혹과 관련해 “추행은 없었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고소인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사수사계는 지난 10일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관련자 진술과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처분 여부를 검토 중이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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