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체 수출의 31.5% 차지
美·中 등 주요국 수출 모두 늘어
설연휴 앞두고 업체마다 수출 앞당긴 영향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달 1∼10일 우리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급증했다. 월별 초순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올해 설연휴를 앞두고 수출을 앞당긴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214억달러(통관 잠정치)로 작년 동기보다 44.4% 증가했다. 이는 기존 초순 수출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12월 1~10일 수출액 205억달러를 뛰어 넘는 금액이다.
올해 설 연휴가 오는 16~18일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 업계에서 이달 수출을 초순에 앞당긴 영향으로 정책당국은 분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5000만 달러로 34.8% 늘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았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가 폭증하고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137.6% 증가해 전체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31.5%로 12.3%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반도체의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개월 연속 200억달러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월 전체 수출에서도 전체의 32.2%를 책임졌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가 폭증하고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12월(208억달러)에 이어 올해 1월 역대 2위를 기록했고, 10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제품(40.1%), 무선통신기기(27.9%)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2.6%)와 선박(-29.0%)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국(54.1%), 미국(38.5%), 베트남(38.1%), 유럽연합(12.2%), 대만(101.4%)등에서 모두 증가세였다.
미국의 경우 일평균으로 보면 2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7억 달러로 21.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2.2%)와 반도체 제조장비(69.1%) 등의 수입이 늘었다. 다만 원유(-19.7%)와 가스(-2.2%) 등이 감소하면서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도 11.9%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65.5%), 유럽연합(39.4%), 미국(4.0%), 일본(0.5%) 등에서 증가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30.3%) 등에서는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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