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지낸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가 폐사했다.
20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2013년 6월 6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폐사했다.
서울대공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미호는 다른 개체와의 투쟁이 발생한 끝에 결국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전 직원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미호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삼남매 중 막내이자 유일한 암컷이다. ‘아름다운 호랑이’(美虎)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예쁜 외모와 온순한 성격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공원 측은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줬던 호랑이였다”며 “무엇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아 늘 먼저 다가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던, 사람과의 교감을 좋아하던 특별한 호랑이였다”고 추모했다.
앞서 미호의 오빠인 수호 역시 2023년 심장질환과 열사병으로 돌연 폐사한 바 있어 이번 비보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미호가 폐사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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