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이라크의 석유 생산량이 며칠 내 하루 300만 배럴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이라크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이동하지 못할 경우, 며칠 안에 하루 석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이상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의 올해 1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약 410만 배럴이었다. 해협이 장기간 봉쇄될 경우 사실상 생산량 대부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라크 관리들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후 루마일라 유전에서 하루 70만 배럴, 웨스트쿠르나2 유전에서 46만 배럴을 이미 감산했다고 전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란 남부 항구의 석유 비축량이 ‘임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이 관리들은 덧붙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에브라힘 자바리 장군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폐쇄됐다”며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침몰시키고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막아 국제 유가를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게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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