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영국 향수 기업가 조 말론이 자신의 이름 ‘조 말론’을 이용한 향수를 출시했다가, 미국 뷰티 대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스로부터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소송을 당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조 말론이 패션 브랜드 자라와 협업 상품을 내면서 ‘조 말론’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에스티로더 계열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는 조 말론과 그의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 자라 영국법인이다.
영국 출신 조 말론은 에스티로더에 재직하던 1999년 본인의 이름을 딴 향수 브랜드 및 이름 사용권을 에스티로더에 매각했다. 그는 2006년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에스티로더를 떠났다.
말론은 계약상 동종업계 경쟁 금지 조항이 만료된 2011년 새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를 만들었다.
조 러브스는 지난해 자라와 협업한 향수 제품을 내놓았다. 제품 포장에는 ‘조 러브스 설립자 조 말론이 만든 제품’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에스티로더 측은 이를 문제 삼았다.
에스티로더 대변인은 “조 말론 씨가 새로운 기회를 찾을 권리는 존중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상 의무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지난 25년간 에스티로더는 조 말론 런던 구축에 엄청나게 투자해 왔다”고 주장했다.
조 말론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에 대한 권리를 넘긴 것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거듭 후회를 한 바 있다.
에스티로더는 화장품 브랜드 ‘바비 브라운’ 이름 사용권도 가지고 있다. 창업자 바비 브라운도 에스티로더를 떠나 새 브랜드 존스 로드 등을 만들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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