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고지대 지하수 유출 구조 파악 가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가유산청은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는 한라산 북서부 약 3.5km 거리에 있는 광령천 상류 구간(해발고도 1020~1350m)에 위치한다. 제주도의 고지대에서 용암층 사이에 존재하는 불투수층(고토양층)을 따라 흘러가는 지하수의 집수와 흐름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를 제공한다.
제주도의 용천수는 대부분 해안선에 발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는 고지대에서 지하수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지형으로 매우 희소성이 높다. 1970년대 이후 어리목계곡의 용천수는 하루 평균 1만~1.2만톤 수량의 상수원으로 제주도의 중산간 지역 물 공급의 구심점이 됐으며, 해당 용천수의 흐름 유형, 유량, 수질 변화 등으로 제주도 전역 지하수의 흐름과 그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 지역은 천연보호구역과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며, 화산암층과 계곡 절벽, 이끼 폭포 등이 조화를 이뤄 사계절 독특한 경관을 제공하는 생태적 서식처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제주도의 지하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한라산을 오르는 탐방객들이 제주의 다양한 지질학적 역사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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