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에 관악산 ‘개운 장소’로 인기 속
마당바위 노란색 래커로 훼손돼
관악구, 복원 뒤 경찰에 수사 의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최근 2030 세대에 관악산이 ‘개운(開運) 장소’로 인기를 끌면서 관악산 일부가 래커로 훼손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관리 주체인 서울 관악구가 래커 낙서를 지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일 서울 관악구에 따르면 관악산 제1 등산로(사당역~연주대 구간)에 위치한 마당바위가 노란색 래커 낙서로 훼손돼 이를 지우는 등 복원 작업을 마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 등산객이 이를 촬영해 온라인 상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마당바위에 노란색 글씨로 큼지막하게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고 적혔다.
관악산은 도시자연공원으로, 훼손 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관악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재 활동 중인 ‘관악산 숲 지킴이’ 인원을 충원하고 순찰 횟수를 늘리는 등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훼손 사건은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떠오른 ‘명당 순례’ 유행과 무관치 않다. 북한산은 ‘사업운’, 청계산은 ‘재물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에 각 명산에는 젊은 층 등반이 늘었다. 이들에게 관악산은 개운의 장소로 여겨진다고 한다.
특히 지난 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인 박성준씨가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에 가라”고 말한 뒤로 소셜미디어(SNS)에선 관악산 등산 인증 바람이 불었다.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에 이어 ‘관쫀쿠(관악산 인증)’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실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관악산’ 검색 관심도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사이 약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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