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가수 서인영이 30년간 자신을 키워준 새어머니를 공개하며 가슴 먹먹한 가족사를 털어놨다.
서인영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서인영을 30년간 키운 새엄마 최초 공개 (+호랑이 친아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경기 가평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직접 소개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새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는 “새엄마라는 단어가 슬프다. 나쁜 의미는 아닌데 ‘계모’라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그 인식을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잘 자랐고, (새어머니가) 정말 많이 노력해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새)엄마는 친자식을 낳지 않으셨다. 혹시라도 우리를 차별할까 봐 그런 선택을 하셨다”며 “나이가 들고 보니 그게 너무 큰 희생이더라. 예전에는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너무 못된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세상을 떠난 친어머니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도 털어놨다. 부모님의 이혼 후에도 친어머니와 자주 왕래했다는 서인영은 “엄마가 60세 전에 뇌경색으로 돌아가셨다”며 “병원에 다니는 걸 싫어해서 숨기시다가 병원 진료 받은 게 가방에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의식은 있는데 눈을 뜨지 못하는 상태였고, 골든타임도 놓쳤다. 코로나 시기라 면회도 쉽지 않았고, 위독하다는 연락이 오면 방호복을 입고 대기했었다”면서 “서울에서 가느라 30분을 늦어서 결국 임종을 지키지 못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인영은 “한 번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들어갔을 때 편지를 읽어드렸다. ‘동생은 내가 잘 지킬게. 다음 생에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달라’고 말했다”면서 “(그 때 충격으로) 약을 먹으며 실어증 증세까지 겪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힘든 모습만 보여주고 마지막을 그렇게 보내드린 게 너무 죄송하다”며 “예전에는 좌우명이 ‘하면 된다’였는데 이제는 ‘후회할 짓 하지 말자’다. 내가 열심히 살면 하늘에서 엄마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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