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칩플레이션 ‘직격탄’을 맞은 IT 기기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이 지난 7일 최근 노트북, 탭 가격을 일제히 올린 가운데, 이에 앞서 이달 초 LG전자 역시 ‘LG 그램’ 노트북 시리즈의 가격을 20~60만원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D램이 올 하반기에 더욱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어, IT기기 가격 인상 ‘쇼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1일부터 ‘LG 그램’ 일부 모델의 가격을 20만~60만원 가량 올렸다. 대표적으로 올 1월 출시 당시 출고가 314만원이었던 2026년형 그램 16인치의 가격은 이달 354만원까지 인상됐다. 이미 출고 당시에도 전작(264만원) 대비 약 19% 올랐던 상태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까지 이뤄지게 된 셈이다.
이달 7일에는 삼성전자 역시 노트북과 탭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삼성 ‘갤럭시북6’는 지난 1일 출시 당시 출고가가 사양에 따라 160만원부터 251만원까지였지만 17만~88만원 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주요 사양 중 갤럭시북6(40.6cm, Ultra 5, 256GB) 203만5000원, 갤럭시북6(40.6cm, Ultra 7, 1TB) 319만원 수준이다.
가격 인상의 칼바람은 노트북에 이어 게임기기까지 번지고 있다.
한때 65만원의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글로벌 ‘품절’ 사태를 일으킨 닌텐도 ‘스위치2’도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월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실적발표에서 가격 인상보다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나, 가격 급등이 계속된다면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2일 플레이스테이션 5(PS5) 전 모델의 가격을 인상, 표준 모델 기준 가격은 이전 대비 약 100~150달러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시리즈 X는 작년 초 대비 누적 인상액이 최대 200달러에 달한다. 보급형 모델인 시리즈 S도 출시가 대비 약 30%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원자재 상승에 따라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D램의 가격이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 최대 50%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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