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다중 PCR 기반 동시 진단기술 특허 출원
검사시간 83% 단축, 정확도 최대 100% 수준 확보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립종자원은 벼 키다리병을 유발하는 주요 곰팡이 4종을 종자 단계에서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배양 과정 없이 종자나 식물체에서 직접 병원균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최근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 변화, 고온다습 환경 증가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병해 발생 양상이 변화하고 병원균 분포 재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종자 단계에서의 조기 탐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벼 키다리병은 푸사륨(Fusarium;토양과 부패하는 유기물에서 발견되는 곰팡이의 속)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종자전염병이다. 감염되면 발아 불량과 도복, 생육 저하, 수량 감소 등 생산성에 큰 피해를 준다.
기존에는 병원균을 배양한 뒤 현미경으로 형태를 관찰하는 방식이 활용됐지만, 균종 구별이 어렵고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또 검사에 약 6일이 소요돼 현장 활용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 개발된 기술은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을 활용해 병원균 DNA를 증폭·분석하는 방식으로 4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특히 다중 PCR(Multiplex PCR) 기술을 적용해 검사 시간을 기존 6일에서 1일로 약 83% 단축했고, 정확도도 기존 현미경 방식 60% 수준에서 99~100%로 크게 향상됐다. 국립종자원은 이번 기술이 건강한 종자를 신속하게 선별·공급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은 “벼 키다리병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중점 관리가 필요한 종자전염병”이라며 “농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종자 관리 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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