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여행 수요 급증
4월 초 국내 숙박 예약 115.3% 폭증해
안전 여행지 부각에 인바운드 수요 확대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중동 전쟁 리스크로 국제 여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국인의 국내 숙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환율 상승 등 외부 변수로 장거리 여행 대신 근거리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숙박 예약 플랫폼 올마이투어는 지난 3월 한 달간 내국인의 국내 숙박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92.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4월 1일부터 5일까지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5.3% 늘어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오르고 항공 운항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1~27일) 글로벌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95.19달러로, 전쟁 이전인 전월 같은 기간(99.4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비용 부담으로 4월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둔 3월 말에는 항공권과 연계된 숙소 예약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며 이른바 ‘막차 수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은 안정적 여행지로 인식되면서 인바운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3월 한 달간 올마이투어를 통한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의 국내 숙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1%, 78.2% 증가했다. 특히 BTS의 광화문 공연이 있었던 3월 3주차에는 방한 외국인 숙소 예약이 전주 대비 103% 급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운임 부담이 가중되면서 여행객의 선택지가 장거리에서 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위주로 바뀌는 모습이다.
이정기 올마이투어 여행사업부 본부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항공 수요가 대형사(FSC) 중심 장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위주 단거리 노선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전했다.
ter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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