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가렸지만…
경찰, 끈질긴 추적·찜질방서 체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성당에서 신자들의 가방 7개를 털어 현금 85만 원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절도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40대 A 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월 29일 오전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성당에서 신자들이 미사를 보는 사이 교리실 9곳을 돌며 가방 7개를 뒤져 현금 8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 씨는 추적을 피하려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철저히 가린 상태였다.
경찰은 지하철 CCTV 분석으로, A 씨가 충전식 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바탕으로 2개월 동안 끈질긴 추적을 벌인 끝에, 지난 18일 오후 대전의 한 찜질방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휴대전화도 없이 찜질방과 여관 등을 옮겨 다니며 생활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과거에도 절도 등 비슷한 범죄를 여러 차례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인 출입을 따로 막지 않는 종교기관의 특성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의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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