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 제작진이 사전 동의 없이 사적 공간을 무단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방송을 타게 된 한 자영업자가 온라인 상에 저격 글을 올리면서다.
12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생활의 달인 1030회’에서는 ‘빵의 전쟁-대한민국 최고의 크루아상’ 편이 다뤄졌다.
방송에선 전국 각지의 크루아상 달인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한 자영업자는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프로그램 제작진이 휴대전화로 작업장을 몰래 촬영했으며, 이 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던 일을 폭로했다.
사장 A 씨는 “‘생활의 달인’ 방송은 정말 저질이다”라며 “꽤 오래 전부터 보지도 않고, 제일 싫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은 사전 허락, 그 어떤 동의도 (제작진과) 이야기 나눈 적 없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지금도 버겁게 운영 중이며, 조용하게 한 분 한 분 응대하고 싶은 자영업자에게 기만이고, 방송의 횡포로 밖에 안 느껴진다”라며 “후폭풍은 남의 일이고, 이런 일이 생겨도 바빠서 뭘 할 수 없다는 게 진심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른 아침 찾아오셨길래 분명 전 찍지 말라고 했는데도 (제작진이) 안 가고 몰래 휴대폰으로 찍길래 경찰까지 부른다고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A 씨는 “새벽부터 중요한 작업 시간에 문을 두드리는 것부터 매너가 없었다”라며 “촬영을 거절했음에도 한 시간 뒤 다시 찾아와 문틈으로 작업 모습을 몰래 찍었다”라고 했다. 그는 명확한 촬영 거절 의사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계속된 접근에 시달렸다며 “세콤(사설 경비 비상벨)을 누를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생활의 달인’은 수십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달인의 경지에 이른 이들의 삶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로, 방송한 지 21년 된 S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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