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3월 중순 발병 이후 홍역 대유행
사망 아동 424명 중 절반이 9개월 미만 영아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방글라데시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3월 중순 이후 사망한 아동이 420명을 넘어섰다.
15일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립보건원(DGHS)은 지난 13일 오전 8시 기준 24시간 동안 어린이 9명이 홍역 및 홍역 의심 증세로 추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홍역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5일 발병 후 지금까지 홍역과 홍역 의심 증세로 숨진 어린이 수는 424명에 달한다. 이 중 홍역 확진자는 68명이다.
DGHS에 따르면 13일 현재 홍역 확진 환자는 7000명을 넘어섰고, 홍역 의심 환자는 5만1000명을 뛰어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생후 9개월 미만 영아로, 예방접종 대상이 아님에도 잇달아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생후 9개월에 첫 홍역 백신을 접종하고, 생후 15개월에 두 번째 접종을 실시한다.
현지에서는 최악의 홍역 확산 사태의 원인으로 2024년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그 여파에 따른 백신 조달 실패가 거론된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024년 7월 대학생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고, 시위를 유혈 진압하던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가 같은 해 8월 초 사퇴하고 인도로 도피했다. 이후 들어선 과도정부가 부패 청산과 총선 준비에 집중하면서 백신 조달과 접종 계획이 수순대로 이뤄지지 못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2024년 6월 예정됐던 정기 홍역 예방접종은 시위 여파로 장기간 지연됐다가 결국 발병 이후인 지난 4월에야 비상 접종이 시작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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